공무원 교사 판검사 등등이 되는 데에 자격 시험이 필요하다면
전 여기다 두가지만 더 덧붙이고 싶네요.
부모 자격증과
주식 거래 자격증.
매일 매일 그러기는 하지만 오늘 더더욱 황당한 케이스가 연달아 들어왔슴다.
2시 55분에 종가를 안가르쳐 줬다고 불친절했다고 기분 나빠서 금원에 민원을 넣겠답니다.
아이고 아줌니...그시간엔 나오지도 않은 종가를 어케 가르쳐 드리나요 ㅠㅠ
지난 10년간 거래를 했는데 3일결제를 처음 들었다고 왜 오늘 판 내돈을 니들이 뭔데 오늘 안주냐고 합니다.
아이고 아저씨.. 십년이래매 ㅠㅠ
고객과 직원이 대화를 할때는 어느 정도 기본 업무는 서로 알고 있다는 전제사항이
암묵적인 합의하에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이 전제사항을 바닥부터 뒤집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백지 상태를 전제사항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업무 효율이 심각할정도로 하락하니까요.
실제 고객을 접하는 시점은 아주 짧거든요,
그 시간동안에 배경 지식을 알아낼 정도로 독심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 첫번째 대화는 약 40초 정도 안에 벌어진 일입니다.
만약 고객을 백지상태로 가정한다면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만 정규장이 끝날 때까지 할 수 있을 겁니다.
글구 하나 더, 어이 없는 금감원 신공.
요즘은 은행이고 카드사고 증권사고 보험사고 간에 일단 무조건 맘에 안들면 금감원부터 들먹거리고 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처 방법이 돌고 돌아서 그렇겠죠,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금감원에 민원 넣는다 그러면 꼬리를 쫙 내리더라, 뭐 이런.
전 오히려 진지하게 해결할 마음으로 접하다가도 금감원 운운하면 그순간 맥이 탁 풀립니다.
금전 손실이 아닌 한 실제로 접수 될 일도 없을 뿐더러
백번 양보해서 불친절하다고 쳐도 금감원이라니. 오마이 갓.
과연 금감원의 약자는 알고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ㅠㅠ
민원 넣으면서 금감원 운운하면 꼭 용산이나 테크노 마트에 뭐 사러 갈때
다나와 최저가 조사 하고 왔으니 만만하게 보지 말아 라는 허세 가득한 그 느낌이 오버랩되요.
지난달에는 어머님의 가계부에 무려 1년전에 모 주식을 몇백만원치 매수한 메모가 있는데
왜 지금 계좌엔 없냐고 물어내라고 항의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영수증 한장 거래장 하나 없으면서 증거로 내밀은 (그렇게 꼼꼼하다시는) 어머님의 가계부.
이분도 오 마이갓.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객장을 떠나셨죠...
물론 그후로 연락은 지금까지 없습니다.
어차피 좋건 싫건 내가 선택한 일 하고 있는 일 다른데서 욕하는건
내 얼굴에 침뱉는 거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살려고 하는데
참.... 허탈합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생짜 주장을 들을때 마다요.
건전한 피드백이 가능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질책을 받고 싶습니다.
백번이고 사과 드리고 꼭 좋은 방향으로 시정하겠다고 약속 드릴수 있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서로간에 아무 기대도 책임감도 없는 이에게 들은 소중한 사람, 이라는 말.
재밌네요. 어차피 둘 다 믿지 않을 거짓말. 짜고 치는 고스톱.